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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핸드드립이 지쳤을 때, 집에서 콜드브루 만드는 방법

처음에는 핸드드립에 대한 로망이 있어 시작한 홈카페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귀찮아지고 원두는 남고, 핸드드립 커피로는 라떼도 해먹기 힘들고... 하다보니 열심히 찾아보다가 알게된 콜드브루.

콜드브루는 크게 침출식과 점적식으로 구분하는데, 점적식은 우리가 흔하게 알고있는 더치커피인, 한 방울씩 떨어트려서 만드는 것이고, 침출식은 말그대로 물에 원두를 넣어뒀다가 걸러주는 방식입니다.

그렇다보니 집에서 하기에는 시간을 들여야하는 점적식보다 침출식이 훨씬 간편하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죠.

게다가 오랜 시간 우려내는 만큼 굉장히 진한 원액이 나오기 때문에 라떼를 하기에도 정말 좋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제가 집에서 주로 원두커피를 내려마시는 방법인 침출식 콜드브루를 다뤄 보려고 합니다.

먼저 준비물들이 있어야 할텐데

필수 준비물 : 원두 100g, 핸드밀, 밀폐 물병(꼭 밀폐는 아니어도 됩니다.), 드리퍼/여과지

추가 준비물 : 전자저울, 다시백, 서버

핸드밀이 없을 경우, 원두를 소량(200g) 분쇄도를 맞춰 구맿매하셔도 좋습니다.

(아니면 필요한 만큼을 스타벅스처럼 무료로 분쇄해주는 곳에 가서 부탁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원두는 분쇄하고 나면 향이 금방 날아간다는 점, 꼭 유의하세요!

먼저 이 두가지를 계량해주세요. (원두가 모자라서 96g이네요 ㅠㅜ, 꼭 맞춰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비율로 조절하셔도 좋아요)

계량된 원두를 열심히 갈아주세요.

분쇄도는 핸드드립과 에스프레소 중간 정도라고 하는데, 기존의 핸드드립에서 한두칸 정도..? 조여서 사용하시면 될 것 같아요.

다 갈고 나면 다시백에 넣은 후 되도록 원두가 나오지 않도록 돌돌 말아주세요.

다시백이 없을 경우 분쇄원두를 바로 물병에 넣으시면 됩니다!

좌 : 원두를 넣은 직후, 우 : 18시간 후

저는 밀폐물병이 없어 드립서버를 이용했습니다. 밀폐용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큰 문제가 없더라구요.

저처럼 물병의 크기가 크지 않을 경우, 그리고 원두가 신선할 경우, 가스가 배출되면서 물이 넘칠 수 있기 때문에 물에 원두를 넣을 때 유의하시면 깔끔하게 성공하실 수 있습니다.

보통 침출식 콜드브루는 12~18시간 정도 우려내게 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진해지는만큼 카페인함량도 높아진다고 해요. 12시간만 지나도 커피는 충분히 우려지기 때문에 시간에 맞춰 꺼내주시면 되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 시간적 여유가 딱 이렇게 밖에 안돼서 항상 18시간 정도 우리는 편입니다.

많은 분들이 콜드브루는 카페인이 적다고 생각하시는데, 침출 시간이 길 수록 일반적인 커피와 큰 차이가 없다고 하다는 점은 참고하시면 좋겠어요.

다시백을 사용하신 분들이라면 이런식으로 다시백을 제일 마지막에 꺼내시면 되고, 원두에 스며들어 있는 커피는 손으로 짜서 마지막 한방울까지...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생각보다 물을 많이 머금고 있거든요. (대신 손은 물로 깨끗하게 씻고 하시기 바랍니다! 화장품, 핸드크림 등을 바르고 하시면 안되는 것은 당연하겠죠..? )

다시백을 사용하지 않으신 분들은 원두가 바닥으로 가라앉아있는데 이를 휘휘 흔들어가며 드리퍼에 여과해주시면 됩니다. 훨씬 간편하지만, 그만큼 여과되는 시간은 오래 걸린다는 점.

300ml 더치커피용 물병을 채우고 100ml 정도 남았네요.

500ml를 이용하면 400ml 정도의 더치커피 원액이 나옵니다.

처음 침출식 콜드브루를 내려 마셨을 때는 원두 80g에 물 500~600ml 정도로 했었는데, 아무래도 라떼를 하기에는 원액이 진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그냥 1:5 비율인 원두 100g에 물 500ml를 이용하는 편입니다.

적당히 우유와 섞어주면 이런 식으로 집에서도 카페느낌의 라떼를 마실 수 있다는 점은 콜드브루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네요.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다음에는 더 재밌고 유익한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