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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도서 & 문화

독립운동 최신영화 - 봉오동 전투 Review

오늘 리뷰할 작품은 아직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봉오동 전투입니다.

어제 문화의날 (문화가 있는 날)이어서 덕분에 5천원에 관람할 수 있었어요.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 5 ~ 9시)

조금 늦기는 했지만, 평소 좋아하는 장르이기도 하고 영화관에서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관람.

(유열의 음악앨범도 나쁘지는 않지만, 뭔가 끌리는 느낌이 부족했습니다.)

조금 놀란 부분은 개봉한 지 한달 정도 되어서 상영관이 굉장히 적더라구요. 영화관마다 1개 관 정도밖에 안남아있었습니다. (현재까지 관객 동원은 460만 명 정도)

주연 배우들이 워낙 재치 있고 연기력이 좋은 분들이기도 하고, 등장인물들 모두 자연스럽게 역할 소화를 하셔서 보는 내내 작품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러닝 타임이 2시간이 넘는데, 루즈하다는 느낌을 전혀 못받았을 정도로 스토리 진행도 매끄럽습니다.

굳이 이런 장면을 넣어야 했을까..? 하는 장면이 없어서 그런 것도 있겠네요.

평소 코믹 연기를 찰떡 같이 소화하는 3명의 주연 배우들 (유해진, 조우진, 류준열)이 진지한 모습 중간중간 위트 있는 대사들로 작품의 재미도 더했습니다. (중간중간 관객들의 웃음 포인트 들이 있다는 이야기)

독립 영화 중에서는 일본의 만행에 대해서는 크게 다루지 않은 작품인데, 봉오동 전투의 흐름에 집중한 느낌이 들어, 오히려 좋았다는 느낌. (어설프게 다뤘다가는 이도저도 아닌 영화가 됐을 것 같습니다.)

소수의 독립군들이 무모하다는 것을 알지만,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두려움을 무릎쓰고 일본군을 목표지점까지 유인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그들의 전우애, 사명감

그리고 임무를 완수하고 고지에서 적을 둘러싼 독립군들을 웅장하게 클로즈업하는 장면에서 느껴지는 카타르시스.

단재 신채호 선생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떠오르는 영화였습니다.

또한, 그 어떠한 장비 여력도 없는 독립군이 국지적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는 점,

작전을 계획하고 분대급으로 자신의 임무를 이해하고 완수하는 부분들을 보며 얼마나 그들이 처절하고 필사적으로 싸웠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총평

개인적으로 독립운동(근현대) 영화의 한 획을 그을 만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긴 러닝타임 (2시간 이상)에도 불구하고 지루할 틈 없는 매끄러운 스토리 진행.

구멍 없는 배우들의 연기력.

영화관에서 볼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